[Book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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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lovely {2007-11-10 16:05:38}  hit :: 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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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필름 속을 걷다 by 이동진, 예담
필름 속을 걷다
이동진
섬세하고 명쾌한 영화평으로 인기있는 영화평론가 이동진의 여행 에세이. 『필름 속을 걷다』는 '러브레터', '비포 선셋','러브 액츄얼리'와 같은 다양한 영화가 탄생한 풍경으로 인도하는 기행 수필집이다. 영화 속의 장면을 평론가의 눈으로 새롭게 만날 수 있다. 스크린 위에서는 찰나의 순간으로 비껴간 인상적인 장면들이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남아 있을까? 영화 속에서 만난 풍경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포착한 이 책을 통해 일본 오타루, 쿠바, 베니스 등의 여러 지역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이동진의 세계영화기행'이라는 제목으로 작가...


-읽은 기간: 2007.11.09-11.16
-제목: Stigmas in Cinema Wash off through Running Time at Voyage

어떤 책을 읽던 제목과 목차에 집착한다. 서문의 여행에 있어서 발을 더 신뢰하고 끊임없이 걷는 고행이 여행이란 말에 동감했다. 그렇게 영화과 여행의 만남을 ‘필름 속을 걷다.’라고 표현한 저자의 재치가 맘에 들었다. 이름은 종종 들었으나 그가 어떤 글을 적어내는 사람인지 몰랐던터라 첫 여행지에 발을 디뎌 놓듯이, 혹은 새로운 감독의 영화를 보듯이 목차부터 훑어봤다.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 분류가 흥미롭다. 과거의 흔적과 현재의 리얼리티를 넘어 미래의 시간을 찾는다. 책을 다 읽고 서문을 다시 읽었다. 아아, 그의 영화여행은 목차의 분류대로 영화의 흔적을 밟다가 판타지 속의 리얼리티를 발견하곤 씁쓸하기도 했으며 결국엔 영화도, 여행도 흘러가는 시간 속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는 과정이었구나 싶었다. 그리고 ‘그 모든 총체적 시간의 기록, 결과물이 이 책이로구나.’라고.

흔적, 리얼리티, 시간마다 각각 빼곡하게 5곳의 여행지와 5작품의 영화를 말하며 알찬 15 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그 흔적과 현실과 시간에 서서 저자는 사색에 잠긴다. 그의 생각들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 왠만하면 ‘책 원형 보존의 법칙’을 지키는 내가 형광펜을 빼들고 곳곳에 흔적을 남겼다.

부분적으로 영화가 담겨 있는 풍경의 여행기록이지만 전체적으로 유기적인 연결성을 가진다. 영화처럼 기승전결을 가지고 세 부분이 주르륵 흘러간다. 그러나 쉽게 눈치채지 못하게!  힌트는 서문. 저자는 첫글인 [러브레터]가 오프닝이고 마지막 글인 [베니스에서 죽다]가 엔딩이라고 언급한다. 그러니 그 사이의 모든 여행지는 그대로 한 편의 영화이자 [필름 속을 걷다]라는 또 다른 영화의 한 장면을 이루는 게다. 그래서 먼저 보고 싶은 몇몇 영화에 대한 이야기로 건너뛰고 싶은 맘을 접고 저자가 만들어 놓은 흐름을 타고 가기로 했다. 그 흐름 속에서 내 맘과 책에 흔적을 남긴 부분을 기록하는 걸로 이 책에 대한 얘기를 대신 하기로 한다. 그 흐름에 흔적을 더 하기엔 내 필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1. stigma
[비포선셋, 파리]
-[비포선셋]의 감독 이름은 ‘Linklater’: 인연이란 시간이 흐른 '나중에서야 서로 연계'되며 뒤늦은 깨달음을 안기는 법이다. (p.40)
-회상되는 것은 세월이 아니다. 우리가 문득문득 떠올리는 것은 언제나 순간이다. 순간은 도도한 세월 앞에 늘 무릎을 꿇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되살아나서 그 모든 시간을 무화시킨다. 지루한 영원은 폭발하는 찰나를 동경한다. (p.42)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 시카고]
-과거의 사랑은 새로운 사랑 앞에 감상적인 원경으로만 희미하게 흔적을 남긴다. (p.50)
[러브 액추얼리, 런던]
-사랑의 추억이란 것도 결국은 파편 같은 시간이 유구한 공간을 스쳐가며 새겨놓은 흔적 같은 것일 게다. (p.101)
-사랑이 모든 곳에 존재하는 이유는 어디에서든 사랑을 애타게 원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사랑 또한 종종 수요가 공급을 만든다. (p.109)
2. reality
[나니아 연대기, 뉴질랜드]
-약속을 새겨야 하는 곳은 바위가 아니라 마음이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물과 같은 유동체인 마음은 종종 약속이 새겨진 자리를 무심히 지나서 저 멀리 흘러간다. (p.190)
3. time
[글루미 선데이, 부다페스트]
-자신의 인생에서 한 페이지를 찢어내지 못해 괴로워할 때, 어떤 사람들은 책 전체를 불 속에 던지고 싶어 한다. (p.216)
[쉰들러 리스트, 크라쿠프]
-테오도르 아도르노의 말을 적어 넣었다. “전체는 거짓이다.” 그렇다. 진실은 파편으로만 존재한다. (p.230)

이 책의 덤은 사진. 사진의 바다가 너무 멋져서 치바에,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바닷가에 가보고 싶어졌다. 그 바닷물에 판타지로 각인되어 있는 흔적들을 쓸어내 버리고 싶어졌다.

보태기.
저 영어로 쓴 리뷰제목이 문법에 맞는지, 말이 되는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전하고자 하는 말은 ‘영화 속 흔적을 여행이란 시간의 흐름으로 쓸어내다.’ 정도려나요?

written by 블리=remlin (INFJ, 5w4, http://lovely.zio.to)
at 2007/11/25

- 책정보는 예스24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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