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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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e lovely {2007-05-13 11:32:23}  hit ::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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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눈물이 주룩주룩 (淚そうそう), 2006



감독:  도이 노부히로
주연
츠마부키 사토시 Satoshi Tsumabuki  
나가사와 마사미 Masami Nagasawa  

사진, 스탭 출처: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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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인상적이어서 시사회 예약을 한 영화.
함께 볼 사람을 구하기 위해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결국 혜란이 흔쾌히 같이 보자고 해줘서 혼자가 아니라 둘이 볼 수 있었던 영화. 책으로도 나왔기에 먼저 볼까 싶었지만 예스에서 미리보기로 본 내용도 그렇고 명동에 갔다 우연히 서점에서 봤던 내용도 딱히 사서 읽고 싶은 맘이 들지 않아서 그저 영화로만 봤다.

피가 섞이지 않은 남매의 사랑이야기라고 홍보에서 봐왔기 때문에 [젊은 느티나무]가 생각났지만 글쎄, 그렇게 애틋한 느낌은 들지 않았다. 한편의 드라마 같이 잔잔한 물결만 살랑이는 느낌. 제대로 보지도 않은 [가을동화]가 연상되었다. 마지막 장면에서 조금 아릿한 느낌이 들었지만 전체적으로 줄줄 눈물 흘릴 정도의 내용은 아니었다. 하지만 코잡고 눈믈 참을 때마다, 마지막 장면의 사토시군의 사진을 보고는 웃어대는 관객들은 좀 이상하게 여겨졌다. 약간 우습긴 했지만 그리 박장대소할 장면은 아닌데, '이게 웃겨?'라고 묻고 싶었다. 사실은 슬픈 장면 아닌가...  

1. 나미다 소우소우라는 제목을 읽고는 소우소우가 줄줄, 주룩주룩의 의태어인걸 알고 일본어 공부 좀 하고. 여주인공이 오빠를 '니니~'라고 부를 때마다 왜 이리 부를까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오니~상'을 귀엽게 줄여 부른게 '니니~(짱)'인걸 깨닫고는 또 한 가지 배웠다고 기뻐했다. 아니면 오끼나와 사투리인가? '니니'란 말이 상당히 많이 나와서 나중에 관객들이 나오면서 계속 따라 말하던게 기억난다. 또 두 주인공의 대화시 말투가 [스윙걸스]의 북쪽 사투리의 어감과 비슷해서 웃기기도 하고 남쪽, 북쪽 양 끝단의 사투리가 닮았나 싶기도 하고. 오끼나와의 해변과 하늘이 상당히 맑고 푸르러서 홋카이도에 이어 오끼나와라는 또 다른 끝에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2. 인상깊었던 장면: 니니의 여친이 울면서 자신의 아버지를 용서해 달라고, 자신을 용서해 달라고 우는 장면 조금 전에 여주인공이 밥차려주는 그 때 흔들렸던 풍경 소리... 그 울림이 듣기 좋았다. 흔들리는 그 장면도...

3. 돌아가신 어머니가 눈물이 날 때 참으려면 코를 잡고 있으며 눈물이 흐르지 않는다고 알려줬기에 두 남매는 눈물 흘릴 일이 있을 때마다 코를 부여잡는다. 그 모습이 지나치게 자주 나오기는 하지만, 또 어떤 면에선 웃기기도 하지만, 그 둘을 진짜 남매로서 엮어주는 장치같아서 자꾸 기억이 난다. 모두 다 이 영화 하면 떠올리는 장면이 될 듯.

4. 이 영화의 최고 클라이맥스는 성년의 날을 맞아 기모노를 선물로 받게 되는 마지막 장면이다. 그 장면에서 [젊은 느티나무]와 닮은 점을 발견했다. 사람을 기억나게 하는 사물에 대한 이야기. '그에게서는 언제나 비누냄새가 난다.'로 시작하는 [젊은...]에서 여주인공은 비누향에서 자신의 이복 오빠를 연상했듯이, 이 영화에서는 기모노가 그 역할을 담당한다. 세상에 그 많은 비누와 기모노가 있지만, 단순히 하나의 물건일 뿐이지만, 그 속에 담긴 누군가의 기억이 그 물건에 하나밖에 없는 의미를 부여한다.

(그리고 사랑과 글쓰기는 의미화의 과정으로서 결국 같은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대로 된 글을 쓰기 위해서는 사랑을 해봐야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왜?' 라고 생각했다.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그 둘은 닮았다. 수 많은 의미들이 떠돌고 있는 가운데서 생명력 없는 단어와 사건을 의미화 해서 연결시키는 작업과 수 많은 사람과 사물들 가운데서 특별한 하나를 만들어 가는 과정으로서의 사랑이라는 감정은...  아무 의미 없는 손톱깎이에서 네가 줬다는 이유 하나로 너를 연상하고, 잃어버리고 나서는 차라리 너를 떠올릴 물건이 하나 사라졌음에 다행으로 여기고, 너를 연상시키는 우산을 다른 우산으로 바꾸고... 이러는 이유는 역으로 의미화를 깨부수는 과정이겠지...)

5. 아래 가사는 위에 두번째 사진들이 영상으로 사진첩을 넘기듯이 흘러가며 나오는 엔딩 송의 가사. (덧붙여, 사진첩은 토끼인형과 함께 이 둘을 이어주는 주요 소재이지 않은가.) 대부분의 사람들은 엔딩 크레딧이 흐르자 그냥 일어나서 나가버렸지만 그들은 가장 중요한 장면을 놓쳤다. 그리고 이 노래는 이 영화의 주제가라는 말에 딱 어울린다. 말 그대로 주제가 다 들어있는 노래였으니까. 인터넷 검색하며 알았는데 사실 이 영화는 이 마지막 노래를 형상화한 영화였다, 그러니 이 영화의 가장 핵심은 이 노래일밖에.

[BEGIN] 淚そうそう

낡은 앨범을 넘기며 고맙다고 말했어요
언제나, 언제나 가슴 속에서 격려해주는 사람이여…
활짝 갠 날도, 비 오는 날도 떠오르는 그 웃는 얼굴…
추억이 멀리 빛 바래도
그 모습을 찾으며, 떠오른 날은 눈물이 줄줄…
저녁에 제일 먼저 뜨는 별에게 빌어요, 그게 내 버릇이 되었어요
저녁에 바라보는 하늘, 가슴 벅차하며 그대를 찾아요
슬픔에도, 기쁨에도 생각하는 그 웃는 얼굴
그대가 있는 곳에서 내가
보인다면 분명히 언젠가 만날 수 있을거라고 믿으며 살아가요…
활짝 갠 날도, 비오는 날도 떠오르는 그 웃는 얼굴…
추억이 멀리 빛 바래도
쓸쓸하고 그리워서 그대를 향한 생각, 눈물이 줄줄…
만나고 싶어서, 만나고 싶어서 그대를 향한 생각, 눈물이 줄줄…

27  [영화/원작]  황색눈물, 2007    lovely 07.06.17 1057
26  [영화/원작]  시간을 달리는 소녀 (時をかける少女), 2006    lovely 07.06.15 1560
25  [연극/공연/전시/정보]  창작 뮤지컬, 환상동화    lovely 07.06.02 968
 [영화/원작]  눈물이 주룩주룩 (淚そうそう), 2006    lovely 07.05.13 2136
23  [영화/일반]  우리학교, 2006    lovely 07.05.07 1624
22  [영화/원작]  내일의 기억 (明日の記憶), 2006    lovely 07.05.06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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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영화/원작]  향수, 2007    lovely 07.04.07 673
19  [연극/공연/전시/정보]  Leeum 상설전+앤디워홀전 at 2007.04.04    lovely 07.04.07 875
18  [영화/일반]  이보다 더 좋을순 없다(As good as it gets), 1997    lovely 07.03.31 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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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영화/일반]  훌라걸스, 2006 [1]    lovely 07.03.09 742
15  [영화/원작]  허니와 클로버, 2006 [2]    lovely 07.01.1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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